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사적인 생각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의 가치와 인건비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는 징병제.
그들은 국방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이다.

하지만 그들이 아주 소중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징집된) 군인들을 무가치하게 생각하며,
또한 될수만 있다면, 능력만 있다면, 힘있는 빽만 있다면, 징집을 회피할려고 한다.

왜그럴까?

만약 자본주의 사회가 아니라, 공산주의였다면, 모든것의 가치평가가 돈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면,
군인이라는 명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자원해서 군인이 되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월급 만원정도의 군인... 어떻게 생각하는가?

군대에 가지 않으면 적어도 월급 백만원은 받는다, 하지만 군대에서 소위 썩고 있는동안 월급 만원가량...
거의 백배의 인간가치평가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싸구려 헐값이라는 평가는 곧바로 군 내에서도 사병을(그가 대학을 나왔든 나오지 않았든)
하나의 물건처럼 취급받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부대에 장군이 오기로 되어 있다면, 며칠전부터 바닥을 쓸고 닦고, 하물며 아스팔트길에 걸레를 들고 나가서 닦는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을 보면 참 얼마나 하찮은 존재들인지 스스로들 느낄것 같다.

한 선배의 말을 들어보면,
훈련소에서 장군이 온다고해서 아침부터 풀을 뽑고 있는데, 직업군인의 아내와 아들이 그 근처를 지나가더랜다...
근데 그 꼬마아이가 군인들 쪽으로 갈려고 하니, 그 어머니가 하는말...
"얘 거기 더러워~!, 더러운데 가지말고 이리와!"
라고 했다는 이야기...
그렇다 그들도 사병들은 일개 쓰레기 같은 존재라는걸 아는거다...

그러기 때문에 공부 쫌 했던 대학생은 높은 직업군인의 자제분들의 과외선생으로 강제봉사 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사병들은 일회용품이고, 싼맛에 함부로 쓰고 버릴수있는 존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구려들은
항상 공급이 넘치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병들이 그들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면!
그들의 중요성에 비례하는 인건비(월급)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그들의 가치를 인정받게되고,
그들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으로 사람은 가치를 평가 받는다는 말은...
이는 비단 사병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현재 사회는 이공계를 살려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정말 이공계를 살리고 싶다면, 공급을 오히려 줄여야 한다.
공급을 줄이고, 그들에게 충분한 인건비를 지급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 자존감을 가질수 있게한다면, 누가 이공계를 홀대 하겠는가!

이공계를 살리자면서 아우성인 사람들은, 결국 이공계 사람들을 착취하면서,
더 많은 헐값의 이공계생을 공급받으려는 사람들인 것이다.

진정으로 이공계를 살리고 싶다면, 이공계의 문턱을 높이고, 공급을 줄이고,
대신 인건비를 충분히 지급하여야 한다.

생각해보라, 돈 많이 번다는 변호사, 권력있다는 검사, 의사...
이들이 되기위한 문턱은 상당히 높다, 그리고 인건비도 엄청 받는다.
그러기에 그들을 양성/육성 해야만 한다는 목소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가치는 매우 높고, 그들처럼 되고자 하는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